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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IBK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과 2+1년 재계약 "옛 영광 되찾겠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19일 김호철 감독과 계약기간 2+1년의 재계약을 맺었다. 기업은행 구단은 "김호철 감독은 부임 이후 따뜻한 리더십을 토대로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을 빠르게 안정화했다. 또한, 맞춤형 지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도 힘쓰며 팀의 전력 강화에 기여했다"라며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은 "김 감독은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과 블로킹 강화 등 기업은행만의 팀 컬러를 정착시키며 7년만에 2023년 컵대회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따뜻한 리더십을 토대로 선수 육성에 능통한 김호철 감독과 계속 함께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김호철 감독이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호철 감독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믿어주신 만큼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이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호철 감독은 지난 2021~22시즌 조송화의 선수단 이탈과 김사니 감독대행 사태로 어수선하던 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고 세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김 감독이 도중 합류한 첫 시즌을 5위로 마친 기업은행은 2022~23시즌 6위에 머물렀고, 2023~24시즌은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4.03.19 16:33
프로야구

"좋은 응원가 만들어달라" 한 맺힌 외국인 타자, '응원가 맛집' 삼성에 잘 오셨습니다

“좋은 응원가 만들어주세요.”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은 일본 프로야구 NPB 출신이다.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었던 맥키논은 일본 야구의 열정적인 응원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한국에서도 같은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응원가. 일본에서 다른 외국인 선수와 응원가를 함께 썼다던 그는 한국에선 자신만의 좋은 응원가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삼성이 응원가 맛집이다”라는 기자의 말에 웃으면서 “좋은 응원가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응답했다. 남자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응원단장도 역임하고 있는 김 단장을 대전에서 만나 맥키논 응원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안 그래도 기사를 보고 맥키논이 새 응원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들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넘었는데, 아직 ‘이거다’ 하는 느낌이 없어서 고민 중이다. 열심히 만들고 있다”라고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는 대부분 자작곡이다. 지난 2017년 프로야구 응원가 저작권 사태로 기존 가요를 편곡 및 개사해 만들었던 응원가를 못 쓰게 되자, 김상헌 응원단장이 직접 나서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 한때 10개 구단 팬들을 모두 열광시켰던 이학주(현 롯데 자이언츠) 응원가나 타 팀 선수도 흥얼거릴 정도로 중독성 있는 호세 피렐라 응원가 등이 김상헌 응원단장의 작품이다. 맥키논 응원가 만들기에도 착수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맥키논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조사를 많이 했다. 피렐라와는 또 다른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고 다양한 특징을 넣고 싶은데,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다 넣다 보니 조금 헤매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래도 같이 응원가를 만드는 친구들(허니크루)에게 몇 개 후보 들려줬는데 괜찮은 게 있다고 해서 조금씩 바꿔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맥키논 외에도 새로 팀에 합류한 타자 전병우의 응원가도 만들고 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박승규나 곧 군에서 제대하는 선수들 곡도 바꾸려고 한다. (제대한) 김재혁 응원가는 너무 잘 나와서 그대로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응원가를 흥얼거렸다. 남자배구 삼성화재와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응원단장을 맡으며 눈코 뜰 새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는 김상헌 응원단장은 곧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선수들과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과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 라이브 해설을 진행하는 김상헌 응원단장을 이후 귀국했다가 2월 말 팬투어를 위해 다시 출국한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힘든 것보다는 즐겁다. 구단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좋다.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2.07 17:37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위, '라임펀드' 사태 관련 박정림 KB증권 3개월 직무정지 징계

금융위원회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금융위원회는 29일 열린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등 관련 7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 위반에 대한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중소기업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7개사에 대해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을 이유로 최고 직무정지 3개월의 임직원 제재와 5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을 최종 의결했다.구체적으로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함께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한 KB증권 박정림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 제재를 조치했다. 박정림 대표는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던 CEO다.라임펀드는 ‘불완전판매’가 논란을 일으키며 1조6000억원의 손실을 나은 바 있다. 가입 시 손실 가능성 등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됐다. 김형진 신한투자증권 전 대표이사에도 직무정지 1.5개월 상당의 퇴직자 조치가 추가됐다.금융위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라임펀드 판매 뿐 아니라 TRS(Total Return Swap)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하는 등 펀드 핵심 투자구조를 형성하고 관련 거래를 확대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면서 "이를 실효성있게 통제할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임원에 대한 중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게는 '주의적 경고'가 내려졌다. 금융위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문책 경고' 중징계를 결정한 금융감독원 제재 조치안 역시 확정했다.2019년 불거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때에도 부실을 알고도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불완전판매’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등이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손태승 전 회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중징계를 받으면 금융회사 임직원은 3~5년 금융권 재취업이 불가한데 이런 중징계가 손 전 회장의 연임에 발목을 잡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9 17:01
금융·보험·재테크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내정

은행연합회의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6일 세 번째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5명의 회장 후보군 가운데 조 전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회추위는 "조 후보자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조 내정자는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신한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회장(2017년 3월∼2023년 3월)을 역임했다.회장직 3연임(3번째 임기)도 유력했지만 지난해 12월 8일 조 내정자를 포함한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3명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 당일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대교체를 할 때가 됐다"며 스스로 물러났다.앞서 10일 공개된 회추위의 후보 명단(가나다 순)에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포함됐다.하지만 윤 회장의 경우 명단 발표 당일 오후 스스로 후보에서 빠지겠다며 고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23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고 조 내정자의 회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6 13:32
배구

[IS 포커스] 실망만 안겼던 흥국생명, 김연경은 다시 친정팀의 손을 잡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부끄럽다…(흥국생명) 구단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불과 세 달 전, 김연경과 흥국생명 구단 간의 기류는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팀을 2위로 이끌던 권순찬 전 감독과 단장을 갑자기 경질하면서 혼란을 빚었고, 그 가운데서 구단 프런트인 전 단장의 전술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연경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김연경은 “구단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하다가 진 경기도 있었다”라고 폭로하기까지 했다. 그는 “사실 어떤 감독이 다음 감독으로 와도 신뢰하기 힘들다. (일련의 사태로) 구단에서 원하는 사령탑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거나 다름없다”라며 구단을 향한 소신발언도 이어갔다. 김연경과 구단간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약 3개월 뒤, 기류는 확 달라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은 것. 앞서 김연경은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의지가 있는 팀과 FA 계약을 맺고 싶다고 선언했는데, 친정팀의 약속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흥국생명, 그리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가 김연경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근 김연경을 직접 만난 아본단자 감독이 그에게 새 시즌 팀의 비전과 구단 운용 계획을 설명했고,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더 나아가 구단은 김연경에게 추가 FA 영입과 전력보강까지 약속했다. 특히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김연경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알려졌다. 이에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던 중, 터키 시절 은사(아본단자)와 흥국생명의 의지를 확인한 뒤 친정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세 달 전 구단의 비상식적인 행보에 큰 실망감을 느꼈던 김연경이지만, 자신의 은사이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자신을 위해 전력 보강의 의지를 피력한 친정팀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사실 흥국생명은 그동안 김연경에게 실망만 안겨 왔다. 2012년엔 해외 이적(터키) 건으로 갈등을 빚으며 김연경을 임의탈퇴 공시하기도 했고, 지난 시즌엔 구단 프런트의 선수 기용 개입과 감독 경질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실망감을 느끼게 했다. 2년 전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으로 홍역을 앓으며 우승에 실패한 적도 있었다. 어찌보면 지독한 악연이다. 하지만 김연경은 다시 한 번 구단의 손을 잡았다. 이젠 흥국생명이 약속을 지킬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력보강 그리고 우승. 우여곡절 끝에 현역 연장을 결정하고 친정팀에 남은 김연경이 그동안의 악연을 해피엔딩으로 청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4.17 05:59
금융·보험·재테크

'장롱 속 신용카드' 1500만장 돌파

경기 침체 속 안 쓰는 신용카드가 1500만장을 돌파했다.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회사 및 은행에서 발급된 카드 가운데 1년 이상 사용되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555만5000장이었다. 총 신용카드 대비 휴면 신용카드의 비중은 17.98%에 달했다.이는 지난해 3분기 휴면 신용카드 장수와 비중이 1464만2000장과 17.65%였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91만3000장과 0.33%포인트(p)가 늘어난 것이다.휴면 신용카드(비중)는 지난해 1분기 1373만6000장(17.56%), 2분기 1428만4000장(17.41%)이었다.지난해 4분기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금융기업은 비씨카드로 38.5%에 달했다.제주은행(32.32%), 전북은행(25.96%), 씨티은행(25.64%), 수협은행(24.30%), IBK기업은행(20.66%)도 20%를 넘었다. 전업 카드회사 중에서는 하나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15.23%로 높은 편이었으며, 우리카드(13.75%), KB국민카드(10.6%), 현대카드(9.63%), 삼성카드(9.38%), 신한카드(9.11%) 순이었다.휴면 신용카드는 매 분기말로부터 1년 이상 이용 실적이 없는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를 말한다.이는 2011년 말 3100만장을 넘어섰다가 금융당국의 감축 정책에 힘입어 급격히 줄어들어, 2015년 말에 800만장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하지만 휴면카드 자동 해지에 따른 카드 재발급 불편 및 카드회사의 신규 모집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해, 금융당국이 2020년 5월부터 유효 기간에는 자동 해지가 되지 않도록 하면서 다시 늘었다.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와 고금리 지속 등으로 경제적 여유가 줄어들면서 자신이 보유한 여러 장의 신용카드 중 꼭 필요한 카드만 사용하면서 휴면 카드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은 휴면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범죄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자발적 해지를 권고하고 있다.휴면 신용카드 해지는 카드회사 상담 센터나 인터넷 홈페이지, 영업점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03 09:51
배구

[IS 인천]'데뷔전' 앞둔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퍼포먼스·리더십·인간관계 모두 좋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신임 감독이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 홈 코트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공식 석상에 섰다. 23일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의 월권 논란이 불거질만큼 사태가 커졌다. 국내 지도자 선임도 더뎌지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한 달 넘게 김대경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대행 체제 11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분전했다. 1위였던 현대건설이 5라운드 진입 뒤 크게 흔들렸고, 흥국생명은 1위까지 탈환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사령탑 선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두 차례 놓쳤고, 경기 운영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우승 호기를 맞이했다. 결국 외국인 감독으로 시선을 돌렸고, '명장' 반열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본단자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불가리아·캐나다·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들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페네르바체 시절 김연경과도 사제 인연이 있다. 김연경도 아본단자의 V리그행을 반겼다. 이날(23일) 삼산월드체육관엔 많은 취재진이 찾았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이 자리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은 나의 여덟 번째 팀이다. 새로운 세계(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여자부) V리그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이 처음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나의 역량을 확인하고 싶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현재 1위다. 정규리그는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애써 자신의 방침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그는 "팀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선수들이 같은 목표를 갖고 간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내 배구 가치관을 강요해) 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다. 물론 선수들도 나에게 적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과의 인연에 관해서도 관심이 크다. 아본단자 감독의 흥국생명행이 최근 은퇴를 두고 고민 중인 김연경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고 선수다. 퍼포먼스뿐 아니라 리더십과 인간 관계도 좋은 선수"라고 극찬하면서도 "최근 GS칼텍스전(19일)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나눴다. 소문은 믿지 않은 편"이라며 김연경의 은퇴설에 말을 아끼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기회다. 전날(22일) 2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패했다. 이날 도로공사전에서 4세트 안에 이기면 승점 69를 기록, 7점 차로 달아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와 1위 굳히기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2.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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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한계 보인 흥국생명 대행체제...김연경은 감독이 아니다

예견된 난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령탑 없이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 얘기다. 구단의 답답한 행정 탓에 피해를 보는 건 선수들이다. 지난 11일 여자 프로배구(V리그)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기업은행)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엔 5800여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홈팀 흥국생명은 전날(10일)까지 승점 60을 기록, 1위 현대건설에 1점 밀린 채 2위를 지키고 있었다. 이기면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가 될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처참히 깨졌다. 팀 공격 성공률은 33.54%에 그쳤고, 블로킹도 15개나 허용했다. 에이스 김연경과 외국인 선수 옐레나, 주축 공격수들도 부진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바로 전 경기(7일 현대건설) 이후 휴식이 길지 않아서 체력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느렸고, 적극성도 부족했다"고 패인을 전했다. 현장에서 이 말을 들은 기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체력 문제를 운운하기엔 흥국생명보다 하루 덜 쉬고 이 경기를 치른 기업은행의 조건이 더 좋지 않았다. 이어진 '승장'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의 총평을 들어보자. 김 감독은 "이전과 달리 레프트(아포짓 스파이커)를 고정하지 않은 채 여러 선수에게 번갈아 맡겼고, 상대 공격수에 맞춰 블로커 조합에 변화를 준 게 통했다. 흥국생명 맞춤형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 지략 대결로 보였다. 김대경 대행은 몇 차례 세터를 바꿨을 뿐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한 것 같다. 뭔가를 했어도 효과가 없었다. 대행의 역량을 탓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는 1988년생 김연경보다 한 살 많은, 초보 지도자다. 한 달 전까지 코치였다.이런 상황을 자초한 건 구단이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일 팀을 잘 이끌던 권순찬 전 감독을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았다"며 경질했다. 권 감독의 입에서 선수 기용을 두고 구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말이 나오자, 김여일 단장도 같이 경질하며 '속 보이는' 인사를 단행했다. 사태 진화에 나선 신용준 신임 단장은 지난 5일 취재진 앞에서 "전임 감독과 단장이 선수 기용인 아닌 팀 운영을 두고 의견이 맞지 않았을 뿐, 구단의 개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같은 날 김연경이 "선수 기용을 두고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느꼈고, 이 때문에 진 경기도 있다"고 폭로하며 이견을 보였다. 김연경은 "회사(구단)에서 원하는 감독은 말을 잘 듣는 감독 같다"라고 했다. 구단이 정한 새 감독을 선수들이 믿을 수 있을 리 없다. 실제로 사태 직후 구단이 내정한 김기중 감독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라며 감독직을 고사했다. 흥국생명의 '사령탑 구인난'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대행 체제도 마찬가지. 지난 7일, 흥국생명이 한 외국인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입 시점은 미정이다. '구단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을 국내 지도자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그래도 새 기둥을 세워야 하는 게 프런트의 몫이다. 여의치 않다면, 선수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임자를 찾기 위해 대화할 필요도 있다. 흥국생명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외국인 영입도 궁여지책일 뿐이다. 감독 선임에 또 윗선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신용준 단장은 "우승을 위해 배구단을 운영한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를 위한 구단의 지원은 없다. 그저 선수들에게만 맡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경 대행과 현재 코칭 스태프 노고에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항상 동료들을 독려하는 김연경이 애처롭다. 그는 감독만큼 영향력이 크지만, 코트 위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2023.02.15 06:00
배구

구단주가 말려도...김기중 감독 흥국생명 지휘봉 고사

흥국생명 김기중(48) 신임 감독이 닷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뒤늦게 '경기 운영 개입'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흥국생명은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직을 최종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의 뜻을 존중해 당분간 김대경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감독 선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권순찬 감독 경질 후 김기중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하려 한 흥국생명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최근 열흘 사이 두 명의 감독이 물러나고, 감독 대행 두 명이 긴급 투입되는 등 팀이 크게 표류하고 있다.흥국생명은 권 감독 경질 나흘 뒤인 지난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삼성화재 출신의 김기중 감독은 은퇴 후 여러 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다가 2018년부터 흥국생명 수석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팀 사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그는 "지난 4년간 흥국생명에서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흥국생명에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하지만 김기중 감독은 사령탑에 선임된 후 첫 경기였던 지난 8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감독석을 비웠다. 구단은 "감독 선임 업무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내놓았다. 이날 감독 대행을 맡은 김대경 코치는 "신임 감독과 선수단 상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기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는 발표가 나오자, 김연경 등 흥국생명 선수들이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기중 감독도 크게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사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임형준 구단주가 10일 직접 김기중 감독을 만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김 감독의 뜻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이다.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선수단과 배구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고사 사유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뒤늦게 '윗선 개입'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신용준 신임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닌 경기 운영과 관련해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선수단은 "윗선의 선수 기용 개입이 있었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선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연경은 "과연 이런 팀이 또 있을까 싶다. 최근 흥국생명에서 발생하는 일이 너무 부끄럽다"며 "우리가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구단은 '경기 운영 개입 논란'이라고 표현했지만, '윗선 개입설'에 관해 처음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구단주 명의로 "최근의 사태는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 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것이다. 향후 경기 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 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11일 선두 현대건설(승점 51)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3.01.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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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흥국생명 김기중 신임 감독 자진 사퇴…선임 닷새 만에 포기

흥국생명 김기중(48) 신임 감독이 사령탑에 선임된 지 닷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흥국생명은 10일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 선임을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라고 발표했다. 김기중 감독은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고사 사유를 밝혔다. 당분간 감독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흥국생명은 나흘 뒤인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한 김기중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성균관대-삼성화재 출신의 김기중 감독은 은퇴 후 GS 칼텍스, LIG, 현대캐피탈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박미희 전 감독이 흥국생명을 잡고 있던 2018년부터 4년 간 수석코치를 맡아 팀 내 사정에 대해 이해도가 높았다. 이 기간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통합 우승,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기중 감독은 "지난 4년간 흥국생명에서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다시 흥국생명에 돌아와 감독직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하지만 김기중 감독은 소방수가 되지 못하고 팀을 떠난다. 감독에 임명되고 첫 경기였던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감독석을 비웠다. 구단은 "감독 선임 업무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내놓았다. 이날 감독대행을 맡은 김대경 코치는 "신임 감독과 선수단 상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행정상의 이유가 아닌 더 큰 문제가 숨어 있어서였다.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선수단 내 반발도 심했다. 이에 김기중 감독도 크게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작별했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사실상의 경질이다. 이 과정에서 구단의 입장과 달리 권순찬 감독과 선수단은 '윗선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경질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형석 기자 2023.01.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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